'동성 결혼 발표' 김조광수 감독, 연인 김승환 공개 "9월 7일 결혼식"
김조광수 감독이 동성 연인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를 최초로 공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열린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19살 연하의 동성 연인 김승환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 2005년 사회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이후에 언젠가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고 결혼 발표 소감을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공개 결혼식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동성애자들에게도 이성애자들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권리를 주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이)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의 동의가 필요했다"라며 "2005년부터 나와 함께 미래를 꿈꾸려는 사람이 생겼고, '당신과 함께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그 꿈이 실현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김승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한 김조광수 감독은 당시 언론시사회에서 양가 부모의 지지를 받으면 김승환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조광수 감독과 결혼식을 올리는 상대 김승환은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로 두 사람은 오랜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 오다 최근 양가 부모님의 결혼 승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자신들의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 사랑을 지키려 편견과 싸우는 이들을 위한 '무지개(LGBT)센터'를 건립 계획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감독 결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조광수 감독 결혼 뭐라 말해야할 지 모르겠다", "김조광수 감독 결혼 그래도 떳떳하니 보기 좋네", "김조광수 감독 결혼 되긴 되는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오는 9월 7일 결혼하며 장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곳을 섭외 중이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사진= 김조광수 감독 결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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