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지원사격' 중기 시장개척 효자

성남시, 경제협력 네트워크 총동원  ‘클러스터형 판로지원’

성남시가 중소기업의 판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지자체 중 가장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총 11회의 해외 전시회, 통상촉진단 참여 지원을 비롯해, e(전자)무역, 찾아가는 전시판매장, 소기업 수출기업화, 한상 협력 수출지원 사업 등을 통해 500개 이상의 기업들에게 전방위 마케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성남시의 산업육성 정책은 단편적인 물량지원 형태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 유통망 및 전문가, 한상 등을 포괄하는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들과 연계시키는 ‘클러스터형 판로지원 정책’으로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공기살균시스템 생산업체인 엔퓨텍(대표 이화용)은 ‘e(전자)무역’ 지원을 받아 세계 각국 바이어를 발굴, 꾸준히 이메일을 통한 상담으로 수출성과를 이루게 됐다. 이 대표는 “전자무역을 통해 수출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온라인 상에서 회사나 제품에 대한 소개자료 작성도 중요하지만, 정보 업데이트 등 지속적인 관리 노력과 바이어 문의에 대한 구체적이고 성실한 응대로 신뢰를 축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뇌의 구조와 역할’ 체험학습 등 과학실험 키트를 생산하는 사이언스존(대표 이준석)은 ‘찾아가는 전시판매장’을 통해 새로운 실험 모델을 발굴한 경우다. 이 대표는 “하루 2천명의 학생이 방문하는 한국잡월드에서 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중소기업 체험전에 참여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호기심을 느끼고 탐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찾아가는 전시판매장’ 사업의 경우 작년에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판매장을 개설함으로써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나로마트에 참여한 이지슬립의 이창희 대표는 “중소기업이 단신으로 대형유통망과 거래를 뚫기가 어려운데 성남시가 앞장서서 교섭력을 발휘해줌으로써 판매실적도 생기고, 장기적인 거래업체로 등록하는 데도 청신호가 켜진 것 같다”고 희망감을 나타냈다.

 

수출실적이나 수출 전문인력이 부재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소기업 수출기업화’ 사업도 기업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성남시의 특화된 판로 지원사업에 지난 해 450개 기업들이 참여해 해외부문에서 5천960만 불의 수출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국내에서는 469억원 규모의 판매가 이루어져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13년 1분기 수출동향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액이 19.54% 증가한 1억6천548만 불을 기록한 바 있다.

성남시는 올해에도 관내 중소기업들이 수출과 내수 진출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민간과 공공,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괄하는 경제협력 네크워크를 확대 구축함으로써 관내 ‘히든 마케팅 챔피언’을 3천개까지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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