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살인·자살… 석탄일 연휴 사건·사고 얼룩
시흥서 불산 실은 컨테이너 전복, 불산 50L 유출 공포
하남 미사동선 엽총에 숨진 남녀 차 안서 발견
고교 야구부원ㆍ 성적 비관 중학생 투신… 화재도 잇달아
석가탄신일이 낀 3일간의 연휴동안 불산이 또다시 유출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총기 살해 및 자살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8일 시흥시에서는 또다시 불산이 유출,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날 오전 8시42분께 시흥시 정왕동 무진 아파트 앞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넘어져 불산 50여ℓ가 유출됐다. 유출된 불산은 55% 농도의 희석액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왕복 6차로 도로 가운데 3차로 30여㎡가 불산으로 젖었다.
살인 및 자살 사건도 잇따랐다.
60대 남성이 사격장에서 불법으로 빌려 간 엽총으로 내연녀를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12분께 하남 미사리동의 한 공터에서 L씨(62)와 P씨(52·여)가 L씨 소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L씨는 전날인 17일 오후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타인 명의의 엽총을 빌리고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L씨가 이별 뒤에도 P씨에게 연락하며 협박해 고소된 상태였다’는 점 등을 고려해 L씨가 P씨를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신의 여자친구와 직장동료가 함께 있는 데 격분해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아파트 관리직원 K씨(43)가 경찰에 붙잡혔다.
K씨는 지난 18일 새벽 1시10분께 용인시 한 아파트단지 건물 지하 1층 전기실에서 자신의 직장동료 A씨(40)와 여자친구 B씨(37)의 머리 등을 흉기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다.
K씨는 A씨와 여자친구가 알몸 상태로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손에 들고 있던 망치와 현장에 있던 삽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안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고등학교 야구부 학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7일 오전 6시20분께 안산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 A군(15·고1)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수첩에 ‘아빠와 삼촌(아버지 지인)이 하는 말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코치와 선배들 눈치 보여 학교 못 가겠어요. 코치와 선배들 무서워요’라는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자살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4시37분께는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한 아파트에서는 성적 문제로 부모의 꾸지람을 듣고 가출한 중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4시께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의 한 인쇄공장에서는 근로자 K씨(55)가 기계에 끼여 중태에 빠졌다.
주말엔 화재도 연이어 발생, 지난 18일 오후 3시 25분께 남양주시 수동면 송천리 의자부속 공장에서 불이나 3억5천만원의 피해가, 19일 오전 0시 5분께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단독주택 화재로 집 안에 있던 L씨(55)가 숨졌다.
이밖에도 19일 새벽 1시35분께 의정부시 축석고개 포천방면 도로에서는 3중 추돌사고로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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