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양주 등서 ‘현장의 소리’ 청취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잇따른 경기도 방문 행보에 내년 6월 지방선거의 경기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유 장관은 23일 오후 ‘수원 못골시장 도로명주소 안내판 제막식’ 행사에 참석한 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시장상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유 장관은 도로명주소 사용실태 확인 차 동수원우체국을 방문, 둘러보고 집배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남양주 수사센터를 방문, 경기도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이들에게 불량식품 등 4대 악 척결을 철저히 당부하기도 했으며, 19일에는 안성 냉장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들에게 사후관리 만전을 당부하는 한편 경기도가 정부에 요청한 ‘다기능 무인파괴 방수차’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유 장관은 지난 14일에는 수원을 방문, 경기지역 언론인들과 만났다. 그는 경기언론인클럽이 주관한 조찬강연회에 나서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유 장관이 취임 두 달새 경기도를 수시로 찾으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월 들어서는 하루가 멀다고 경기도를 찾는 등 전직 안행부 장관들의 경기도 방문 횟수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 장관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 일축하고 있지만, 이미 도내에서는 유 장관을 비롯해 친박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설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 장관이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 ‘지방선거 출마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하는 등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라며 “특히나 경기도를 자주 방문하는 데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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