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31일 소속 경찰관 4명이 20대 폭력조직 추종세력에게 향응 및 금품을 받았다는 제보를 접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남 A폭력조직 추종세력인 B씨(28)는 지난 2009∼2011년 경기청 소속 경찰관 4명을 각각 따로 만나 술집 향응과 금품을 제공했다며 지난 3월 도내 한 경찰서로 투서를 보냈다.
제보자는 횡령죄로 징역 1년10개월 형을 받아 지난 2011년 12월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에 경기청 감찰계는 지난달 2∼3일 교도소로 찾아가 B씨를 두차례 접견하고 비위 경찰들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당시 B씨는 2009∼2010년 경찰관 2명의 요구에 따라 각각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 말에는 성남의 한 술집에서 경찰관 1명을 만나 60만원 어치 향응을, 2011년 하반기에는 50만원 짜리 선물을 또다른 경찰관 1명에게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접견 자리에서 구체적인 증거자료는 추후 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입증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B씨가 주장한 비위 경찰 4명은 경위급 이하 경찰관이다.
경기청 감찰계 관계자는 “내사를 진행중이지만 B씨의 진술 외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B씨가 해당 경찰관들을 음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다음주 수감된 B씨를 다시 접견하는 등 증거 수집에 힘을 쏟아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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