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그린피스’ 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거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연보호 활동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고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라도 일단 시작해보자.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에너지 절약과 자연보호 활동 등 스마트폰 사용만으로 일상의 행동을 의미 있게 바꿔주는 기특한 ‘앱’을 알아봤다.
게임과 환경보호를 접목한 재치있는 앱이다. 나라를 선택해 나무를 심은 뒤 물과 비료를 주고 벌목업자를 퇴치하는 등 정성 들여 나무를 가꾸면 게임 내에 광고를 게재한 한화, ING생명, 강남구청 등 협찬사들이 낸 광고비가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유니세프 등에 전달돼 실제 식목사업에 쓰인다.
실제 나무가 자라는 모습은 등록한 이메일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까지 40만 명 가량이 내려받았으며 수단, 몽골, 인도네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의 서울과 비무장지대 등에서 23만7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운전이란 급가속, 급출발, 급제동, 과속 등을 자제함으로써 에너지도 절약하고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친환경 운전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은 약 10% 줄이고, 연비는 약 8%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내놓은 이 앱은 주행 시간과 거리, 평균 속도, 급출발과 급제동 횟수를 바탕으로 주행 점수를 매겨 친환경 운전을 습관화하도록 돕는다. 주행 거리와 주유비, 차량 검사 기록 등을 관리하는 ‘친환경 가계부’와 사용자끼리 친환경 운전 요령을 공유할 수 있는 ‘드라이빙 토크’ 게시판도 유용하다.
걷거나 뛰는 일상의 행동으로도 손쉽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 이 앱을 실행해 위성위치확인장치(GPS)를 켠 뒤 걸으면 100m당 1원씩 기부금이 쌓인다. 사용자 위치에 따라 화면에 뜨는 지역별 기업 광고가 기부금의 재원이다.
기부금은 보행이 불편한 장애 아동들에게 휠체어나 맞춤형 의족을 지원하는 일에 쓰인다. 또 자신이 걸은 거리와 시간, 소모 열량 등을 알려줘 운동량 측정 수단으로도 유용하고 자동차 사용 등으로 불필요한 탄소 발생도 억제할 수 있다. 그동안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쉽사리 실천하지 못했던 이들이라면 기부라는 훌륭한 동기를 부여하는 이 앱을 꼭 써보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식경제부가 무료로 배포하는 ‘에너지 다이어트’ 앱은 가정의 에너지 비만도 측정, 가전기기 등의 에너지절감 방법 안내, 10대 에너지절약 노하우를 담았다.
가구별 적정 에너지 사용량과 실제 사용량을 비교해 에너지 비만도를 측정한다. 또 에어컨, 냉장고, TV 등 전력사용량이 많은 가전제품, 승용차 등과 관련된 절약 방법별 생활비 절감액을 계산해준다. 에너지 절약형 생활습관 유지를 위한 에너지 절약 팁도 제공해 일상생활 속 친환경 실천이 가능하게 도와준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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