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계율(戒律)

계율에서 계(戒)란 행위이며 습관이다. 말과 행동으로 악을 짓지 아니하고 짓기 전에 막는 것이다. 율(律)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들이 지켜야 할 행동규범이다. 조복이다. 여러 가지 잘못과 악을 제복하는 의미이다. 그리고 불교의 윤리와 도덕이며, 부처님의 제자에 대한 교육관이다.

불자는 출가불자와 재가불자가 있다.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란 말이다. 먼저 재가 불자의 계부터 이야기해보자. 출가불자든 재가불자든 계를 받으려면 먼저 삼귀의를 해야한다.

첫째, 귀의불(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이다. 둘째, 귀의법(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이다. 셋째, 귀의승(거룩한 승가에게 귀의합니다.)이다.

이 삼귀의는 불교 입문의 자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모든 계는 이 삼귀의가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계를 받을 체(體), 즉 수계자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삼귀의만 따로 설하는 삼귀의 계는 없지만 다음의 계 등을 받으려면 삼귀의를 해야 한다.

계율이란, 불교의 윤리와 도덕이며

이어서 세가지 계율이 있다. 첫째는 5계, 불살생(자비롭게 살자), 불투도(베풀며 살자), 불사음(청정하게 살자), 불망어 (진실하게 살자), 불음주(지혜롭게 살자)이다. 둘째는 매월 6재일(음력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마다 지키는 팔관재계(八關齋戒)이다. 팔관재계에서 팔(八)은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벌레에 이르기까지 온갖 목숨을 일부러 죽이지 않는다.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바늘 하나 풀 한포기라도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는다.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다른 남녀는 말할 것도 없고 자기의 아내나 남편도 가까이하지 않는다.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진실하지 않는 거짓말, 꾸민 말, 이간질하는 말, 욕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곡식이나. 과일이나 꽃으로 빚어서 만든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을 마시지 않는다.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귀금속 장신구나 고급향수를 바르는 사치나 지나친 화장을 하지 않는다.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노래 부르거나 춤추거나 악기 연주하거나 노름하거나, 가서 구경하고 듣지도 않는다. 하룻날 하룻밤 동안이라도 호화로운 방석이나 이부자리나, 의자 같은 데에 앉지 않는다.’는 등의 여덟가지 계를 뜻한다.

관(關)은 여덟 가지 악을 가로 막아서 모든 허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재(齋)는 삼간다는 뜻이다.

부처님의 제자에 대한 교육관

앞에 여덟 계에 있어서 아홉째 한낮이 지나면 온갖 음식이나 과일 같은 것을 먹지 않는 계(不非時戒)를 지킴으로써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의 여섯 가지 깨닫는 세계를 잘 다스려 모습, 소리, 냄새, 맛, 느낌, 고정관념의 여섯 가지 경계에 물들지 않게 함을 말한다. 모든 악을 끊고 선을 갖추어 닦으므로 재(齋)라고 한다. 이와 같은 뜻을 합해서 팔관재계라 한다. 맹세하고 지키는 하루의 금식기도로 한 달에 여섯번 만이라도 재가자로서 수행자처럼 계를 지키자는 것이다.

셋째는 십선계(十善戒)이다. 십악업의 반대이다.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기어, 불양설, 불악구, 불탐욕, 불진에, 정견 등이다. 천수경에 십악참회(十惡懺悔)가 이 계를 범한 것을 참회하는 염불이다.

성행 청 계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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