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은 시설구경이 아닙니다. 장인들이 빚은 예술품으로써 감상하게 만드는 명품입니다.”
지난달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조성돼 전면 개장에 들어간 ‘세종호수공원’이 세종시민들은 물론 연일 전국에서 단체 방문객들이 몰려 오면서 호수만 도는 순례객들이 버킷리스트로 꼽을 정도로 전국 명소로 떠 오르고 있다.
6일 오후 1천200대를 수용하는 세종호수공원주차장에는 제주도 등 전국에서 찾은 관광버스들이 빼곡히 차 있었다.
방문객들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근무하는 국무총리실청사 등 정부세종청사를 한바퀴 돈뒤 잘 꾸며진 세종호수공원의 수변공원을 걸으며 초여름 짙은 녹음을 더해가는 호수풍경을 파노라마를 보듯 감상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에서 온 김상철씨(50ㆍ수산업)는 “전체적으로 살펴 봤는데 수상무대 등 시설들을 잘해 놨다”며 “해운대 백사장보다 더 멋 진곳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추겨 세웠다.
세종호수공원 전체 넓이는 61만㎡로 국제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62개 크기다. 호수 수면적은 32만3천㎡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일산호수공원 보다 1.1배가 되는 인공호수다. 수량만 해도 50만 8천t.
호수공원에는 나무, 꽃, 정자 등 다양한 조경과 함께 밤에는 형형색색 변하는 아름다운 조명이 설치돼 저녁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몽환적으로 만든다. 또 5개의 테마를 가진 섬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져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다양한 축제공간인 축제섬, 음악회나 공연을 할 수 있는 670석을 가진 수상무대섬, 도심속에서 해변을 걸을 수 있는 모래가 있는 물놀이섬, 수생식물이 자라는 물꽃섬, 습지가 있는 습지섬이다. 떠다니는 섬도 3개가 있다. 축제나 공연이 있을 때는 상황에 맞게 이동해 연출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호수중앙의 분수쇼를 보면 누구나 입을 쩍 벌리게 할 정도로 멋진 공연이 연출 된다. 70m까지 쏘아 올리는 고사(高射)분수가 있고 40m 길이의 춤추는 분수도 있다. 고래가 숨을 쉬듯 분수가 시시각각으로 뿜어 오르면 장관이다.
걷기와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위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자리에 8.8Km의 산책로와 4.7Km의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걷거나 호수바람을 타고 하이킹도 할 수 있다.
행복청은 이를위해 하루 2만2천t 물을 금강에서 끌어 들이고 정화해 호수에 공급, 호수 수질 등급을 항상 2등급 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수영을 할 수 있고 약간의 물을 마셔도 되는 수질이다. 흘려보내는 물은 다시 인근 하천(방축천과 실개천)으로 흘려보내서 행복도시내의 하천도 깨끗한 물이 항상 흘려 일석이조다.
일산호수공원 스토리텔링 준비를 위해 세종호수공원 벤치마킹을 하러 왔다는 고양시청 한 직원은 “일산호수공원은 경륜이 쌓인 노련함이, 세종호수공원은 하나하나 시설들이 정성이 듬뿍 담긴 현대적인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디자인된 세련된 공원이다”며 놀라워 했다.
한편 세종호수공원주변에는 국립도서관, 대통령기록관, 행정지원센터, 박물관단지 등 볼거리가 많은 명물시설들도 수두룩하다. 이들 시설은 세종호수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덤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충재청장은 “세종호수공원등 전국 최고의 명물시설들을 행복도시에서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예술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요섭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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