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이 상품 다시 주목? 4%대 고금리 매력 ‘주택청약저축’ 붐

지난 4월 한달간 증가분 전달대비 16배 ‘급증’
금리 인하땐 기존 가입자도↓… 꼼꼼히 따져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재테크 시장의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내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누적)는 지난 2011년 289만3천208개에서 2012년 298년2천66개로 늘었으며, 올해 4월 314만3천160개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 한 달간 늘어난 계좌만 12만8천793개에 달해 전달 증가분(7천747개)보다 무려 16배 넘게 급증했다.

이처럼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인기를 끄는 데는 연1∼2%대 금리에 머무르는 일반 예ㆍ적금과는 달리 2년 이상 가입 유지 시 연4%대의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근로소득이 있는 무주택자는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다 연령이나 특별한 자격기준 없이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도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청약이라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저금리 시대 고금리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고객들의 가입과 문의가 느는 추세”라며 “최대1천500만원까지 일시납입이 가능해 한 번에 목돈을 넣는 고객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택청약종합저축 역시 시중금리에 따라 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단순히 금리수준만을 보고 가입한 경우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반 예ㆍ적금의 경우 시중금리가 내릴 경우 신규 가입자만 영향을 받지만,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운영주체인 국토교통부가 금리를 내리면 기존 가입자까지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가 운영재원인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보다 높아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금리는 3%대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가입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