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 예보 확대… 을왕리 등 해파리 유입 차단망 설치
지난해 여름 일가족이 부산 해운대를 방문했던 김윤기씨(51성남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었다.
5살 난 딸아이는 해파리에 쏘여 다리가 퉁퉁 붓고, 김씨는 먼바다로 갑자기 물살이 빨라지는 이안류에 쓸려 구조대의 도움을 받는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
김씨는 “해수욕장을 찾는 휴가객들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무서워서 바닷물에 못 들어갈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 여름부터는 해수욕장에서 당하는 ‘봉변’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해양수산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대비, 해양경찰청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불만 Zero, 사망사고 Zero’ 해수욕장을 목표로, 이안류, 해파리, 위생, 안전사고 등 4대 위협요소들의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했다.
이안류 예보를 확대하고 해파리 등 유해생물이 출현하면 안내방송과 함께 신속한 수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등에 해파리 유입 차단망을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위생관리도 강화된다. 대장균을 수질 감시 항목으로 선정하고, 모니터링 횟수도 2배 이상 늘려 해수욕장 주변 쓰레기도 신속처리되도록 했다.
인명 구조와 관련, 180명으로 구성된 ‘122 인명구조전경대’ 를 창설해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성범죄 특별수사대를 기존 1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하고 24시간 해상안전센터 50개소를 새로 운영하는 등 범죄 사각지대를 없앨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휴가가 본격화되는 7월초부터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안류나 해파리 쏘임 시 대처방법 등을 담은 리플렛을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요섭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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