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주 재료인 닭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양계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양계(1.6㎏이상) 가격은 ㎏당 1천900원으로 지난해 1천600원보다 18.8% 올랐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인 1천700원에 비해서도 11.8%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닭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달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닭의 생장이 정상으로 이뤄지지 않아 대계 출하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서도 이른 더위에 닭 판매가 급증해 이마트의 지난 1∼14일 닭 매출은 작년동기보다 10% 증가했고, 보신용 삼계 재료판매도 12% 늘어났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에서도 지난해 대비 5%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예년과 달리 한달 빠르게 삼계탕용 생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보신식품은 7월이 지나야 판매가 많이 되는데 올해는 벌써부터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닭고기 물량이 원활히 소비될 수 있도록 판매촉진 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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