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5대 공기업, 年 이자만 ‘7조3천억’… 혈세 ‘줄줄’

LH·철도公 등 부채현황 분석… 하루 평균 121억 꼴
박기춘 “도덕적 해이ㆍ방만 경영이 불러온 대참사”

공기업 부채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5대 공기업의 연간 이자 발생액이 평균 7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2년간 8조원의 이자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평균 121억원에 이른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이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토부 산하 LH,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코레일 등 주요 5대 공기업의 부채 및 이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채규모는 올해 5월 말 현재 20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5대 공기업의 2년간 부채이자만 7조3천억원이다.

부채현황을 보면 LH가 138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도로공사 24조원, 한국철도시설공단 15조원, 한국수자원공사 13조원, 코레일 11조원 등이다.

특히 이들 5개 공기업의 하루 평균 이자 지급액이 195억원에 달하며, 부채가 가장 많은 LH의 경우 최근 2년간 8조 8천512억원의 이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121억원의 이자가 국민 혈세로 지급되고 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의 2년간 이자 지급액은 2조7천641억원, 하루 평균 이자가 31억원이었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자가 1조13억원(하루 평균 19억), 한국수자원공사 1조914억원(하루 12억), 코레일 9천110억원(하루 12억원) 등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2년간 부채가 2조6천911억원에 이르며, 이자는 874억원이 발생해 하루 평균 1억6천만원이나 소요, 국민부담으로 지급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부채가 3천630억원이며, 대한지적공사는 1천669억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도덕적 해이, 방만 경영이 불러온 대 참사다”라며 “국토부 산하 공기업의 부채 문제는 결국 애꿎은 서민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