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1호선과 광교산 삼림욕장 사이에 위치한 조원동.
이 마을은 옛부터 대추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며 ‘조원’이라는 동 이름 역시 이와 유래를 같이 한다. 계절 따라 온갖 화초가 피고, 대추나무 숲에서 산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서 대추나무 숲속에 그림같이 들어선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공존하는 주거밀집지역으로 복지수요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주택과 아파트로 나눠져 있고, 소외계층이 많아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 지역을 소통하고 화합하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자 주민들은 뜻을 모았다.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대추동이 문화마을만들기 추진단’을 구성한 주민들은 마을조사를 통해 마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주민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난 2011년에는 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대추동이 작은 도서관에서 풍선아트, 다문화요리교실, 반찬나누기 등의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지난해는 시설ㆍ공간사업으로 화장실 벽화그리기, 타일벽화 설치, 어린이놀이터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올해는 마을만들기사업과 연계한 사회적협동조합 ‘마돈나 생돈가스 1호점’을 설립, 다음달 본격적인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마을만들기 활동을 통해 조원1동 대추동이 문화마을은 주민들과의 소통과 어울림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마을, 마을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활력마을로 희망의 가지를 쭉쭉 뻗어가고 있다.
특히 ‘조원1동 대추동이 문화마을’의 3년간의 이야기는 지난 12일 안전행정부와 경기도가 주최한 ‘제18회 지역경제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수원시가 국무총리상을 받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마을관계자는 “마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소규모로 시작한 마을만들기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둘 줄은 정말 몰랐다”며 “앞으로도 잘 익은 대추처럼 알찬 마을, 전국 제1의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