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봉지에 집열쇠 넣었다가 ‘날벼락’

우편함, 우유봉지에 든 집열쇠로 대낮 절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0일 대낮 주택가를 돌며 우편함과 우유봉지에 든 집열쇠를 이용해 빈 집에 침입,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T씨(30)를 구속하고 공범 Y씨(2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T씨 등은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수원과 성남 일대 주택가 빈집 9곳에 침입, 현금과 휴대전화, 노트북 등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직장에 출근하며 자녀를 위해 우유봉지와 우편함에 집열쇠를 넣어둔다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집을 비울 때는 시건장치를 단단히 하고, 열쇠는 가족들이 개인별로 소지해야 한다”면서 “출입문 주변에 열쇠를 보관하는 일이 업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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