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지연 공지·사과 한마디 없이
최근 대기업계열 택배업체가 택배기사 결원으로 수원 일부 지역 배송이 일주일가량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객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이에 대한 공지는커녕 사과조차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진택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수원택배센터 내 택배기사 2명이 건강과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ㆍ퇴직하면서 결원이 발생했다. 하지만 대체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이날까지 200여건이 화물이 창고에 쌓인 채 고객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등 수원 송죽동과 영화동 지역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수원 송죽동에 사는 조모씨는 “지난 14일 해당 택배업체 지역센터로 집하된 물건이 일주일째인 현재까지 배송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센터에 문의하려 했으나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데다 콜센터로 문의를 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한 채 아무런 조치도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조씨는 “배송지연에 대한 피해보상 규정에 대해 물었지만 해당 콜센터 직원은 ‘관련 규정이 없다’며 해당 영업점에 책임 떠넘기기만 급급했다”며 “고객신뢰에 기반 해야 하는 택배사가 물건만 받고 배송은 나 몰라라 한다면 누가 믿고 한진택배를 이용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최근 택배업체의 인력난으로 3∼4일간 대체인력 공석으로 불가피하게 배송지연이 발생했다”며 “현재 대체인력과 신규인력 모집을 완료해 늦어도 21일까지는 지연에 대한 배송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며, 보상 부분도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성실히 보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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