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첫걸음… 내게 맞는 ‘로밍서비스’ 찾아볼까

휴가철이 찾아왔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올해 여름 휴가계획 설문에 해외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답변 비중이 지난 해 2.6%에서 8.3%로 4배나 늘었다. 올 해외여행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일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이용자 자신에 적합한 로밍서비스는 간단히 공항과 통신사를 통해 비교가 가능하다. 미리 주사용 용도나 요금을 미리 비교하고 여행 직전에 급히 선택하지 않는 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초여름부터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이벤트도 눈여겨 봐야한다.

■ 음성은 이제 그만, 이제 로밍도 ‘데이터’ 시대

현재 통신사별로 가장 인기가 높은 해외 로밍 서비스 상품은 데이터 무제한 관련이다. SKT 측은 “데이터 로밍 이용 고객이 전체 로밍 고객의 6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만큼 음성통화나 메시지 이용보다 데이터 이용 해외여행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이용을 통해 여행지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음성 통화보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국내에 연락을 하거나 페이스북이 카카오스토리 등에 사진을 많이 올리는 이용자라면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적합하다. 통신 3사 모두 하루 단위의 요금제를 제공해 일정금액으로 24시간 동안 충분히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SKT, KT, LG유플러스는 각각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데이터로밍 무제한’, ‘무제한 데이터로밍’ 등의 상품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1일 동안 SKT 9천원(부가세 포함 9천900원), KT와 LG유플러스는 1만원(부가세 포함 1만1천원)이다.

24시간 기준은 현지 시각에 따른다. SKT의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기간형’ 상품은 이용자가 지정한 시각부터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공항에 도착하는 오후 시간대를 지정하면 그 다음날 오후 동시까지 일 9천900원에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 엔저 시대 … 일본 여행 특화된 로밍 서비스

환율 변동에 따라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로 일본이다. 여행업계선 지난해와 비교해 세배 가까이 일본을 찾는 여행자가 늘었다고 파악하는 수준이다. 엔저 현상과 더불어 거리도 멀지 않아 휴가철 성수기가 다가올수록 일본 지역은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SKT는 일본 지역과 관련, ‘중국일본 올인원’ 요금제가 눈길을 끈다. 이 요금제는 각각 5만9천원, 9만9천원에(부가세 별도) 5일, 7일씩 음성 통화 50분과 100분 무상제공, 문자 50건 및 100건 무료,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KT 역시 ‘올레 로밍 패스 500’ 요금제를 통해 일본과 중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본료 5천500원에 음성 통화를 분당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 측은 “기존 로밍 음성 통화료와 비교해 최대 78%까지 할인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와이파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본 로밍 에그’도 주목할 만하다. 에그 단말기를 1일 1만1천원에 임대해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 가능하다. 주요 48개 도시를 지원하며 도시 반경 30킬로미터까지 커버리지로 두고 있어 매우 외진 곳이 아니면 데이터를 아끼지 않고 쓸 수 있다. 또 최대 5개 기기까지 동시 이용이 가능해 가족 단위 이용자에 적합하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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