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4개 자회사 3그룹으로 분할 매각

정부가 지방은행과 금융투자회사 개별 매각, 은행-지주 일괄 매각하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제시했다. 자회사 매각은 내년 상반기 중 은행과 지주 매각은 내년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방안을 밝혔다. 먼저 지방은행 계열은 우리금융지주를 인적분할해 경남은행지주 및 광주은행지주를 설립하고 각각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과 합병한 후 예보가 지분(56.97%)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투자회사의 경우는 흥행가능성이 높은 우리투자증권에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 등 자회사 3곳을 묶어서 매각한다. F&I와 파이낸셜은 각각 매각된다. 매각 대상은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이들 자회사 지분 전체를 매각 대상으로 한다.

지방은행과 금융투자회사는 다음 달부터 매각절차를 개시한다. 다음달 15일 지방은행계열 매각 공고가 내려질 예정이며, 금융투자회사 묶음도 늦어도 8월 말부터 매각 공고를 할 예정이다. 남은 우리은행계열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합병해 은행형태로 전환한 후 우리은행 예보가 우리은행의 지분을 매각한다. 이는 지방은행계열과 금융투자회사 등이 매각된 후인 내년 초부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은 금융지주회사법의 엄격한 소유규제에서 벗어나게 돼 잠재적 투자자 범위를 키우기 위함이다. 가장 늦게 매각하는 이유도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큰 매물을 먼저 매각해 잠재매수자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서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자회사별 잠재투자자 수요 등 시장수요에 맞게 자회사 분리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우리금융지주의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매각이 용이하도록 분할·합병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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