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의무병 파병 등 응급구조사 경험 풍부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진압분야 3위 차지
고교시절부터 길에서 우연히 접한 헌혈봉사는 청년의 가슴에 ‘봉사’라는 글씨를 아로새겼다. 이후 100번째 헌혈을 코앞에 둔 청년은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직업을 택했다.
바로 소방대원의 길을 걷게 된 것. 주인공은 광주소방서 가기혁씨(29). 가씨는 광주소방서 구조구급대원으로 재난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조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자 사명이다. 가씨가 소방 공무원과 첫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 2008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년시절부터 소방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가씨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키워왔다. 생각은 곧 실천으로 이어졌고, 한 개 두 개 취득해 온 자격증이 모여 그가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10여 개. 인명구조·재난대비·구급전문 자격증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다양한 차종면허증도 취득했다. 1종 대형, 트레일러, 견인차 등 바퀴로 움직이는 모든 차량의 운행이 가능할 정도다.
대학 전공도 응급 구조학을 선택한 가씨는 군 복무 중 의무병으로 10개월가량을 척박한 아프가니스탄 땅을 밟았다. 아프가니스탄 파병경험은 말로만 듣고 영상으로만 습득하는 무늬만 구조대원이 아닌, 리얼 구조구급대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이런 노고를 인정받아 가씨는 그동안 전국 소방관 중 최강 소방관을 선발하는 대회의 상을 휩쓸었다. 지난 2010년 수상구조분야 경기도 3에 이어 2011년엔 도 대표로 출전, 화재진압분야 3위를 차지해 도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바쁜 일과 중에도 쉬는 날이면 대학원에서 응급 구조학을 공부하는 가씨는 “앞으로 많은 현장경험과 지식을 습득해 후진 양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씨를 비롯한 모든 소방대원들이 있어 행복하다. 생명의 위험까지 내몰리는 극한직업인 소방업무를 천직으로 알고 자랑스러운 소방인으로 도민의 안녕을 위해 365일 매진하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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