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2실점… 구원 난조로 또 7승 불발

‘코리안 몬스터’ 왼손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구원 난조와 야수진의 실책이 겹친 탓에 다섯 번째 도전에서도 7승 수확에 또 실패했다.

류현진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3대2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제리 헤어스턴으로 교체된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으나 9회 마무리 켄리 얀선의 난조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의 연속 실책으로 팀이 3대3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허공에 날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3대3이던 9회말 1사 1,2루에서 터진 A.J 엘리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 37승 4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42승 38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6승째를 빅리그 첫 완봉승으로 장식한 이후 6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을 2.85에서 2.83으로 떨어뜨린 류현진은 시즌 16번째 등판에서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4월과 5월 각각 3승씩 올려 6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08개를 던진 류현진은 병살타 1개 포함 땅볼 10개를 낚고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인 클리프 리와의 선발 대결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았지만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얻어맞는 등 안타 6개를 왼손 타자에게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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