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소비자 초청, 농장주가 들려주는 ‘즐거운 농촌이야기’
생산과 가공, 관광이 결합된 6차산업이 농촌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가기획형 행사인 ‘팜파티’가 주목받고 있다.
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팜파티(Farm party)는 농장주가 도시소비자를 농가로 초청해 공연, 체험, 놀이, 전시, 음식 등 다양한 경험과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 농업인으로서의 가치관 등을 생생하고 진솔하게 전달하는 농가기획형 이벤트다.
농진청은 지역과 농가의 특성을 살린 팜파티를 지원하고자 팜파티 문화콘텐츠 자원을 발굴해 농가에 접목하고 있다.
올해 개발한 팜파티 문화콘텐츠는 농산물·농장주·지역 이야기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한 ‘농가이야기 스토리북’, 농업현장에서 직접 듣는 ‘농산물 생산과정 체험콘텐츠’, 지역 전래민요를 통해 농업 관련 전통문화를 배우는 ‘민요를 활용한 체험콘텐츠’ 등이 있다.
논두렁서 배우는 도라지타령? 농진청, 문화콘텐츠 지원 발굴
공연ㆍ놀이+가공ㆍ생산체험까지 농촌에 푹~ 농가 ‘신바람’ 솔솔~
또한 쉽고 재미있게 농산물 정보를 제공하는 ‘농산물 정보 전시콘텐츠’, 마을의 옛이야기를 통해 지역문화를 다루는 ‘마을 구전자원을 활용한 공연콘텐츠’도 있다. 농가이야기 스토리북은 현재 ‘농업 CEO를 꿈꾸는 야심찬 젊은 농부 이야기(해남 미실팜)’, ‘행복을 키우는 해남 토박이의 전통 버섯 이야기(해남 남송머쉬룸)’ 등 전국 9개 농가에서 활용 중이다.
농산물 생산과정 체험콘텐츠는 ‘쌀집아저씨와 함께하는 논두렁길 탐방’이라는 주제로 전남 화순 쌀집아저씨 농장에서 현장 적용했다.
이 곳에서는 농장주가 지은 논두렁 시를 감상하고, 지역 정서가 담긴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농가이미지와 신뢰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었으며, 매출도 증대해 인터넷 홈페이지·카페·블로그의 회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주문도 30% 이상 증가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농진청은 올 하반기에 팜파티 문화콘텐츠 개발 과정과 내용을 정리해 ‘농가를 위한 팜파티 문화콘텐츠 개발 가이드북’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김경희 연구사는 “팜파티는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농가와 농산물의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연결통로”라며 “소비자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농촌 이미지 제고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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