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 중소기업이 희망이다] 세종기업

휴식같은 ‘원목제품’ 30년… ‘G-FAIR’ 통해 해외시장과 소통

일회용 제품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휴식 같은 느낌을 주는 원목제품을 생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김포시에 있는 원목가공전문기업인 ‘세종기업㈜’는 지난 1985년 설립된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300여종의 원목제품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해오고 있다.

원목사무용품, 원목생활용품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세종기업㈜은 지난 1995년 ‘우드로’라는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현재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알파문구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우드로’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세종기업㈜은 김포 본사 및 전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산둥성에 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매출 50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어 원목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성공 가도를 내달리고 있다.

특히 세종기업㈜은 영국에 연간 3만여대의 원목 독서대를 공급하는 등 원목제품을 선호하는 유럽시장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세종기업㈜의 이러한 성장에는 지난 30여년간 세종기업㈜을 이끌어온 신기철 대표이사(56)의 경영마인드가 큰 역할을 했다. ‘화이부동 (和而不同)’이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밝힌 신 대표는 “인간관계든 사업이든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에서는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각성해 받아들이고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과의 조화, 시장과의 조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세종기업㈜을 설립한 신 대표. 신 대표는 당시 외국에 의존했던 값비싼 원목제품들을 보면서 원목제품의 ‘대중화’를 이뤄보고자 세종기업㈜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80년대 후반에는 원목제품들이 대부분 기념물 사업 등에 쓰였는데, 공예의 성격이 강해 굉장히 희소성이 있었다”며 “가격도 일반 플라스틱 제품보다 굉장히 비쌌다. 때문에 원목제품의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시키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세종기업㈜의 설립 당시를 회상했다.

1985년 세종기업㈜을 설립한 신 대표는 설립 이후 인천지역 공장 등에서 기념품 및 제품 케이스 등을 납품받아 사업 초기 큰 어려움 없이 기업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세종기업㈜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신 대표는 “기업 경영을 하면서 IMF 당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다른 기업들이 예산 절감하기에 급급하니 우리에게 들어오던 주문량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정말 막막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세종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고자 했던 신 대표의 결단 때문에 가능했다.

신 대표는 외환위기 당시 다른 기업들은 모두 투자를 회수할 때 중국 공장 진출을 추진해 지금의 중국 산둥성 공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서울에 ‘우드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이러한 세종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는 비교적 외환위기를 빠르게 벗어난 경제상황과 맞물려 세종기업㈜에 좋은 기회를 가져다주었고, 지금까지 장수할 수 있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세종기업㈜의 원목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회사에서 원목제품을 수입해 공급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세종기업㈜은 중국공장에서 직접 생산을 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 원목 재고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제품생산에 유용하다는 점도 세종기업㈜이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얻는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과 영국 시장 등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는 세종기업㈜은 바이어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각종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는 10월9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3 G-FAIR KOREA’에도 참가할 예정인 세종기업㈜은 지페어에만 3년째 참가하고 있다.

신 대표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하는 G-FAIR는 불특정 다수가 참가하는 일반 전시회와는 달리 실질적인 바이어들이 총 집합해 중소기업에는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또 바이어들은 한 해 참가했다고 그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다. 수년간 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들과 소통하고 기업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바이어들도 비로소 신뢰를 하게 된다. 그래서 G-FAIR에는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기업㈜의 향후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30년 동안 양적인 성장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 생산 비중을 높여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최근 생활 패턴을 보면 1~2인 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1~2인 가구에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일 것이다. 세종기업㈜과 ‘우드로’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한눈에 보는 ‘中企 지원’ 안내

▲2013 경기도 소상공인 지원시책 및 서민금융제도 현장설명회

- 신청자격 : 경기도내 소상공인(창업자, 경영자) 및 경기도민

- 신청기간 : 11일(목)까지

- 신청방법 : 센터 홈페이지(www.egbiz.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작성하여 팩스(031-881-0599) 송부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소상공돌봄팀(031-259-6289)

▲2013 G-FAIR KOREA 참가기업 모집

- 신청자격 : 국내 중소기업

- 신청기간 : 10월1일(화)까지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http://www.gfair.or.kr)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전시컨벤션팀 (031-259-259-6122)

▲2013 동유럽 부품류 통상촉진단 참가기업 모집안내

- 신청자격 : 경기도 수출중소기업 10개사

- 신청기간 : 11일(목)까지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수출지원팀 (031-259-6133)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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