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오르막길 버스 ‘미끌’… 큰일날 뻔

오르막길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뒤편으로 수십 미터 밀려나면서 보도경계석을 넘어 교회지붕에 걸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10일 오전 8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밤꽃 사거리 왕복 5차선 도로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던 시내버스가 뒤로 50여m 밀려나 오른쪽 보도경계석을 타고 화단을 지나 교회 지붕 위에 오른쪽 뒷바퀴가 걸치면서 정지했다.

이 사고로 옆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3대가 잇따라 긁혀 오른쪽 앞ㆍ뒷문이 등이 파손됐다.

다행히 뒤따라 오는 차가 없었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명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번 사고는 버스기사 S씨(53ㆍ여)가 기어변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씨는 “마을버스만 운행하다 시내버스를 몬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운전이 미숙했다”고 진술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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