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비 피해 11명 사상

11~13일 최대 236㎜ 비피해 속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경기 일부지역에 사흘동안 최대 236.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12∼13일 밤사이 시간당 최고 40㎜의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중시켰다.

1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3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국도 45호선에 토사 45t이 유출됐다. 남양주시는 왕복 2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 복구 중이다.

안산시 상록구 수인산업도로와 양주시 백석읍·은현면 도로 등에도 토사 10∼45여t이 유출돼 해당 지자체가 응급 복구했다.

현재 한탄강 수위 상승으로 포천시 창수면 국도 87호선 영로교 교통이 통제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사는 일가족 3명이 대피했다.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는 물이 불어나거나 진입로 유실로 주민 1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1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신모씨(40) 등 2명이 숨졌다.

같은 날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도로에서는 50대 남자가 차에 치여 숨졌으며 고양시에서는 25인승 버스와 마티즈, 소나타 승용차가 삼중 추돌해 9명이 다쳤다.

경기지역 11∼13일 누적 강수량은 13일 오전 7시 현재 양평 236.0㎜, 구리 219.5㎜, 남양주 195.5㎜, 고양 192.5㎜, 하남 185.0㎜ 등을 보이고 있다.

임진강 필승교·군남댐 수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강 중이다.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13일 오전 6시 해제됐으며 오전 7시 현재 8.91m를 기록 중이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는 9.15m까지 올랐다가 6m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

군남댐 저수위도 하강 중이며 유입량과 방류량도 줄고 있다.

그러나 재난 당국은 밤까지 최고 150㎜의 폭우가 예보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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