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밑거름… “아들아, 이 집은 못 물려준다”

주택금융공, 만60~84세 노년층 4명 중 1명 “주택상속 안할 것” 갈수록 증가

주택을 소유한 노년층 4명 중 1명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10명 중 1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2013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만60~84세의 노년층에서 주택보유자나 그 배우자 2천명에게 물은 결과 25.7%는 보유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택 상속 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노년층 비율은 지난 2008년 12.7%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주택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답변은 만60세∼64세에서 33.8%로 만 80세 이상 13.3%의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반 노년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81.6%였으며, 주택연금 이용자 중에서는 92.8%로 조사됐다. 주택연금을 가입한 이유로는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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