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매뉴라이프 우승… 스탠퍼드 버디로 제압 태극낭자 시즌 9승 합작 참여… 박인비는 공동 14위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 시즌 9승을 합작한 한국 낭자군단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박희영은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쾌조의 샷감각을 과시, 최종합계 26언더파 258타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스탠퍼드를 제쳤다.
이로써 스탠퍼드와 함께 LPGA 투어 최소타(타수 기준) 타이기록을 작성한 박희영은 2011년 11월 타이틀 홀더스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이후 1년 8개월만에 2승을 거뒀다.
또한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은 9승으로 늘어났다.
전날 10언더파의 슈퍼샷을 날려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박희영은 1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스탠퍼드는 13번째 홀까지 6개의 버디를 잡아 3타차로 뒤지며 우승을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박희영은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1타차로 추격한 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스탠퍼드와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마지막 18번홀(파5)로 끌고 갔다.
박희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관중 스탠드로 날아가 무벌타 드롭을 하고 세 번째 샷을 하는 상황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 역시 버디를 낚은 스탠퍼드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ㆍ2차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3차전에 돌입한 박희영은 스탠퍼드가 파로 홀 아웃한 뒤 침착하게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지루한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KB금융그룹)는 이글 2개에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이미나(볼빅)는 20언더파 264타로 4위에 올랐고, 최나연(SK텔레콤)과 강혜지(한화), 양희영(KB금융그룹)이 18언더파 26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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