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중 단 1곳만 정상 추진 2개 구역은 아예 사업 취소 곳곳 사업성 문제 ‘파열음’
수원시내 곳곳에서 추진 중인 주택재개발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구도심 불량 노후주택지역 175만5천710㎡에 2만6천63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주택재개발사업이 20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중 2개 구역은 조합이 해산되면서 사업 자체가 취소됐다.
권선구 매교역 주변 4만1천여㎡에 주택 650가구를 지으려던 수원113-5구역은 시공사 선정과 분양까지 마친 상태에서 지난 4월 조합이 해산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져 주민 부담금이 늘어나자 재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시에 조합해산동의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또 팔달구 매산로 일대 수원 115-4구역(9만4천896㎡, 1천247가구)에 대한 주택재개발사업은 개발반대 민원이 잇따라 시가 재개발정비사업 예정구역에서 해제한 뒤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직권으로 취소했다.
17개 구역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재개발사업 규모가 가장 큰 팔달구 매교동 115-8구역(22만534㎡, 3천441가구)은 사업시행인가는 받았지만 건축심의단계에서 진척이 없으며, 권선구 서둔동 113-1구역(4만5천281㎡, 679가구)과 113-2구역(8만8천71㎡, 1천216가구) 등은 사업성 문제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결국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198가구를 짓는 팔달구 화서동 115-1구역 1곳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재개발을 반대하는 민원도 부쩍 늘었고 사업의 진척속도도 매우 느리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