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중소기업이길 원한다

중견기업이나 매출 1천억원대 중소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보다는 중소기업군에 남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남아 조세지원을 받길 원하는 ‘피터팬 증후군’으로 분석된다.

18일 중견기업연합회가 국내 중견기업(관계기업 포함) 및 연 매출 1천억원 이상 중소기업 75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성장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 진입 후 5년 미만 기업 23.9%, 매출 1천500억원 이상 중소기업 26.7%가 중소기업 유지 또는 회귀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는 중소기업 졸업과 동시에 급격하게 축소되는 ‘조세지원 제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실제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최대 애로요인으로 ‘조세지원 배제’가 6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인력 부족(10.5%), 자금조달 애로(10.3%), 하도급 등 규제 증가(9.0%) 순이었다.

조세지원 확대가 필요한 분야로는 연구·기술개발 세액공제(33.6%), 생산성 향상 투자 공제(25.6%), 고용유지 과세특례(20.5%)를 꼽았다. 기술개발시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2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제지원 감소(16.8%), 참여가능한 R&D사업 부족(11.9%) 으로 답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청은 19일 중견기업육성지원위원회 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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