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위생상태보니 족발당수로 치고 싶어지네

‘국민 먹거리’ 족발 너마저… 위생불량 업체 13곳 적발

국민 먹을거리로 인기가 높은 족발이 위생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에 따르면 특사경은 안양검찰청, 농산물품질관리원 합동으로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생족발 유통·제조업체 36개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13개 업체(36%)에서 1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를 검찰에 송치 및 수사의뢰했다.

적발된 업체는 무표시 생족발 보관ㆍ유통(5개소), 원산지 위반(3개소), 무신고 식육판매영업(1개소), 유통기한 연장(3개소), 허위 광고(1개소) 등의 위반을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다.

A축산물가공업체 등 5개 업체는 1차 가공된 생족발 3t가량을 유통기한 등 아무런 표시 없이 최장 3주가량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B업체는 수입품 장족 880㎏을 국내산 장족으로 포장을 바꿔 유통했으며 C업체는 식육판매업 신고 없이 수입족발 등을 손질해 족발전문 식당에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유통업체는 한 번에 많은 분량의 생족을 1차 손질,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거래처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유통기한 등을 표시해 유통했다.

이밖에 축산물가공 D업체 등 3개 업체는 가공제품의 유통기한을 30~40일로 신고하고 실제로는 14일~20일을 더 연장하여 유통했으며 E업체는 제품에 들어 있지도 않은 흑마늘 원액이 들어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다가 적발됐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