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지원청 ‘2013 안산교육’ 현주소
지난 3월1일 ‘새로운 학교, 함께하는 안산교육’이란 비전으로 안산교육지원청에 취임한 곽진현 교육장은 그동안 공공성, 창의성, 역동성, 민주성, 국제성으로 대변되는 혁신교육의 철학과 학교 현장 수업혁신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곽 교육장은 3월초 초등학교 5개교 방문을 시작으로 4월말까지 안산시 지역 내 다양한 교육기관을 방문, 현황을 눈으로 직접 파악하고 현장의 요구와 필요사항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하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교육지표로 자아 가치교육과 학교 책임교육, 보편적 교육복지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2013 안산교육’의 추진 현황을 조명해 본다.
▲안산교육 혁신 수업의 중심에 서다
지난 5월15일 곽진현 교육장은 배움의 본질에 주목하고 자기생각을 만들어가는 혁신 수업을 위해 교실속으로 직접 들어갔다.
초지중학교 1학년7반 음악수업에 1일 명예교사로 참여한 것이 바로 그것. 이날 수업은 학교 현장의 교육 컨설팅을 직접 담당하는 초·중등 장학사 및 수석 교사들이 함께 참여해 36여년에 달하는 교육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곽 교육장의 수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곽 교육장은 일반적인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강 형식의 수업이 아닌 직접 음악 수업을 준비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사전에 익혀 1학년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동무생각’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흥미롭게 재구성하는 등 수업을 철저하게 준비, 수업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교사들을 위해 혁신 수업의 중심에 들어가 직접 실천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이 지난 3월부터 새롭게 실시하는 현장 공감 프로그램의 하나가 바로 ‘비전 톡(Talk) 행복 톡(Talk)’이다.
이는 곽 교육장이 부임 이후 학교 현장 중심의 혁신 마인드 제고와 실제 학교 컨설팅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새롭게 채택, 실시하는 장학관 및 국·과장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교육장과 교수학습국장, 경영지원국장 뿐 아니라 각 부서 과장 전원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언제든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고 특강자를 선택해 전화 및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안산교육지원청은 즉시 학교와 일정을 협의, 현장으로 달려가 컨설팅과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실시 건수가 40여건에 달하는 등 프로그램의 인기가 교육청과 교육현장 그리고 교육수요자 간의 거리를 최소화하고 행복한 교육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확신시켜 나가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노력
안산은 54개교 모든 초등학교에 초등돌봄교실이 100% 설치돼 이에 대한 관리와 컨설팅이 수시로 실시되고 있다. 또 내실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공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10년 이래 방과후 학교 우수강사 인증시스템을 가동시켜 2010년 99명, 2011년 97명, 2012년 120명의 방과후 학교 강사가 교육장 명의의 우수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방과후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현장 교원과 교육실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 연수를 통해 프로그램 담당자의 역량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특히 방과후 학교 담당 교원들의 소통과 정보 공유를 위해 1:1 멘토-멘티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 질높은 방과후 학교 운영을 위한 집단지성을 창출시키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초·중교의 방과후 학교 담당 교원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돼 현재 초등교사 55명, 중학교 교사 29명에 달하는 인원이 방과후 학교 1:1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방과후학교 시너지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아울러 안산교육지원청은 올해부터 탄탄한 지역사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기존의 업무협약 체결 기관 외에도 대학교, 병원, 학습센터, 상담센터, 치료센터, 복지관, 수련관 등 20여개에 달하는 유관기관과 새로이 업무협약 체결을 성사시킴으로써 기관간 연계망이 교육발전의 추진 동력으로 활발히 기능하도록 하고 있다.
안산에는 다문화인구가 많은 만큼 안산시청과의 연계를 강화해 1개 유치원,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10개 교육기관을 다문화특성화 학교로 지정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은 학교에 이중언어 교수요원을 지원해 한국사회의 조기적응을 돕고 다문화학생 진로·진학을 위한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연수와 다문화교육 이해를 위한 교사 연수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가정통신문을 10개 국어로 번역해 각 학교로 보급하는 사업 또한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혁신 교육은 행복교육
현재 안산은 안산초교, 별망초교, 이호중학교, 경수중학교, 광덕고교가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1일부터는 안산중앙초교와 석수중학교도 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될 예정이며 안산양지초교와 선일중, 반월중, 신길고교도 혁신예비 지정학교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안산교육지원청은 이같은 혁신학교가 공교육 혁신 모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일반학교와 혁신학교를 연계한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구성, 다양한 공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한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 성인이 되기까지 그만큼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지원이 필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곽 교육장은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며 공부하고 비판적인 사고력으로 자신의 생각을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교육”이라며 “학생들이 수업에서 스스로의 생각을 자기 주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접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배운 바를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배움중심수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곽 교육장은 배움중심수업이 현장에서 내실있게 전개 될 수 있도록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월요일 마다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초빙해 교과별 다양한 주제로 실제 수업사례를 공유하는 ‘수업으로 여는 월요마당’과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배움중심수업 및 평가이야기 12마당’ 등 교육과정 재구성 및 운영 연수, 평가혁신 연수 등 학교급별, 교과별, 주제별로 연수를 기획해 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문학, 심리, 사회 및 자연과학, 인문학, 철학, 문화예술 등 광범위 영역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보다 큰 시각에서 교육적 관점을 논할 수 있는 ‘안산, 바다(SEA; Share Expansion Ability)를 품다’ 연수와 현장교원들의 요청에 즉각 부응해 실시되는 교사 컨설팅, 그리고 이러한 컨설팅을 직접 담당하는 교원들의 자체 역량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컨설턴트 연수 똑!똑!’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런한 교원들의 전문성을 위한 컨설팅은 올해 상반기에만 520여건이 신청됐다.
곽 교육장은 “교원들의 요청사항에 즉각 부응할 수 있도록 수업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수업 컨설턴트들을 초·중·고 교과별로 조직하고 컨설팅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구축해 교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컨설팅 신청 내용을 컨설턴트에게 즉시 알려주는 실시간 알리미 시스템을 가동시킴으로써 현장 지원 서비스를 위한 상시 대기 모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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