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
안양 호계중과 인천 제물포고가 제68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중부와 남고부 시즌 2관왕에 동행했다.
호계중은 25일 전남 영광 스포디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중부 결승전에서 40점을 합작한 박민욱(17점)-이상헌(13점)-이용우(10점)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신민석(16점), 이정현(10점) 콤비가 분전한 군산중을 76대5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호계중은 지난 4월 열린 연맹회장기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호계중은 군산중에 연이어 속공을 내주며 전반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박민욱의 내ㆍ외곽 득점과 이상헌의 3점포를 앞세워 서서히 리드를 잡으며 전반을 41대36으로 5점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호계중은 군산중의 공격을 지휘하던 이정현이 부상으로 퇴장한 사이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키며 19점차 대승을 일궈냈다.
또 지난달 쌍용기 고교대회 우승팀인 제물포고도 남고부 결승에서 휘문고에 89대70으로 완승을 거두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제물포고는 양팀 최다 득점을 올린 에이스 변준형(23점)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센터 최우연( 12점ㆍ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휘문고를 가볍게 따돌렸다.
경기 초반 변준형의 개인기와 최우연의 높이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한 제물포고는 휘문고 이진욱(18점)에 연이어 3점포를 얻어맞으며 한때 추격을 허용했으나, 후반 휘문고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는 사이 유현준(16점)과 홍석민(14점)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려 가볍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호계중과 제물포고의 우승을 이끈 박민욱과 홍석민은 나란히 남중부와 남고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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