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만 있으면 나도 멋진 사장님?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단돈 10만원으로 나도 사장님

단돈 10만원을 종잣돈으로 창업 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단돈 10만원으로 창업하기’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소액 창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중기청이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한 ‘단돈 10만원으로 창업하기’는 만 17세 이상이면 누구나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업 주부로 10년 넘게 살았던 정세희씨(40ㆍ여)는 ‘보릿대’를 아이템으로 단돈 10만원 창업에 성공했다.

자개와 비슷한 느낌을 내면서도 적은 비용이 들어가는 보릿대를 건조해 문양을 넣은 액자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뽑힌 것. 경기중기청에 신청서를 접수한 정씨는 본인 부담금 10만원을 내고 경기중기청으로부터 100만원을 지원받아 시제품을 만들었다.

경기중기청 ‘10만원으로 창업’ 큰 호응

‘시제품 제작→투자 유치→실전 창업’

中企대표가 멘토 역할… 성공률 높여

이후 사업성을 눈여겨 본 한 중소기업이 엔젤투자자로 나서면서 1천만원의 자금을 확보한 정씨는 지난 6월 초부터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 달만에 3천만원의 계약이 이뤄졌고, 정씨는 올해 1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단돈 10만원으로 창업하기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성공 창업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월과 6월, 7월 중 각 1주일씩 세차례에 걸쳐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 210명이 신청했다. 이 중 97명이 10만원 창업 대상자가 됐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도전자들은 고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하다.

지난 26일과 27일에는 창업투자(IR)를 받은 7명과 심사에서 아쉽게 탈락한 18명의 예비 창업자들이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부스를 얻어 직접 판매에 나서 창업 가능성을 평가받기도 했다. 이틀간 이들은 42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종섭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서비스팀 주무관은 “소액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경험이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엔젤투자자로 두고 사업성을 평가해 무분별한 창업보다는 검증된 창업자를 성공적으로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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