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타운 7단지 108.9㎡ 최고 5천~6천만원 ↑… 매매가 74% 육박
인천지역 전세금이 심상치 않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세금은 평균 2천만~3천만 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 송도동 현대아이파크 108.9㎡는 현재 전세금이 2억3천만 원~2억4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2억 원에 전세 물량이 공급되던 것보다 가격이 3천만~4천만 원 올랐다.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7단지 108.9㎡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전세금은 2억 5천만~2억 6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만~6천만 원 올랐고, 매매시세 3억 5천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전세금이 74%에 달한다.
남동구 구월동 현대힐스테이트 108.9㎡ 전세는 1억 9천만~2억 1천만 원으로 매매시세 2억 7천만~2억 8천만 원의 73% 수준이다.
부동산업계는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도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전세금은 계속 상승해 3.3㎡당 평균 전세금이 6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이 이사 비수기인데도 전세금이 올라 부득이하게 집을 옮기는 전세 난민들도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전세 물량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이사를 준비 중인 직장인 J씨(33·여)는 “여기저기 부동산에 알아봐도 전세가 있다는 곳은 많지 않다”며 “간신히 전세를 찾더라도 융자를 끼고 있는데다 전세금이 너무 비싸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세입자가 실질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은행대출 근저당에 밀리는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반환권 우선순위를 상향조정하거나 전세금 보증금 보호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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