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유주석 수원 주석병원장

병이 아닌 사람을 치료하는 젊은 의료인
“국내 최대 정형외과 전문병원 관절·척추 최고의 병원 목표”

최근 수원지역에서 거리를 다니다 보면 버스와 택시에 부착된 ‘주석아, 고마워!’ ‘주석아, 도와줘!’라는 광고 문구가 눈에 띈다.

언뜻 보기에는 친구나 연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느껴지지만 수원의 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의 광고카피다. 지난 2007년 1월 ‘대한민국정형외과’라는 이름으로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개원한 이 병원은 지난 4월 1일 ‘주석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났다.

전문 의료진을 대폭 늘려 대한민국 No.1 정형외과를 목표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 병원의 원장은 놀랍게도 불혹(不惑)을 막 넘긴 ‘젊은 의료인’ 유주석 원장(41)이다.

병원을 설립한지 불과 6년여의 길지 않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물론 인근의 경기 남부지역에 꽤 명성이 알려질 정도로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유 원장의 남다른 철학과 진실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한 인술(仁術) _  개원 6년만에 급성장 원동력은 ‘환자중심’ 특화 치료

연예인을 연상케 하는 준수한 외모에 환자들을 가족과 이웃처럼 다정하게 대하면서 ‘소통’을 통한 인술(仁術)을 베풀고 있는 유 원장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와 소통하면서 마음의 병부터 치료를 할 때 그것이 진정으로 환자가 아닌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초기 의사 2명에 직원 29명의 정형외과 의원으로 출발한 주석병원은 6년 새 관절·척추 전문의 4명, 마취통증 전문의 2명 등 의사만 9명으로 늘어났고, 직원도 70명에 이르는 전문병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6년간 이 병원에서 관절·척추 수술 횟수만도 8천회가 넘는다. 주석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치료결과에 따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유 원장의 ‘환자중심’ 병원 운영과 특화된 치료 때문이다.

유 원장은 “개원 후 우리병원은 야간에도 단 하루도 진료를 멈춘 적이 없다.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 같은 만성 질환도 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환자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항상 전문의 가 대기하고 있다”며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 대부분이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24시간 진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개원 후 2년이 넘게 유 원장 본인부터 병원에서 기거를 했고, 현재도 서울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병원과 인근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들은 최단기간 내 시술을 하고 있다. 타 병원에 가면 최소 2~3일 또는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그들의 고통을 즉시 수술로 해결해 주고 있다. 이것이 일반 대학병원과 차별화된 유 원장이 창안한 ‘원스톱 토탈 서비스’ 의료체계다.

끊임없는 연구·노력… 전국 각지서 환자 줄이어

주석병원의 또 한 가지 자랑은 특성화된 치료법이다. 최소 절개를 통한 근육 보존 및 출혈과 통증 감소, 조기 보행시스템을 적용한 빠른 회복과 환자의 일상생활 조기 복귀는 이 병원이 관절 전문병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경기도 남부지역에 어깨관절에 대한 전문 전공의가 부족한 시절, 어깨 관절에 유난히도 흥미를 가졌던 유 원장이 특정 환부치료 만을 고집하며 외길을 걸어온 결과 높은 수술 성공률로 이어져 어깨관절에 이어 무릎관절 등 타 분야에까지 발전을 거듭했고, 내원객의 절반 이상이 수원지역이 아닌 타 지역 환자들로 심지어 부산·제주 등지에서 까지 찾고 있단다.

유 원장은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의 상당수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다”며 “이 어른들을 의사와 환자가 아닌 어르신으로 대하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마음의 치유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주석병원을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서 종합병원 규모의 대한민국 최고병원으로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정형외과가 내과나 외과처럼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분야는 아니지만 목과 척추, 팔 다리, 어깨 척추 등 일상생활과 직결된 관절 계통의 환자를 치료하다 보니, 무엇보다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활동에 도움을 줘야 하는 분야로 세분화된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유 원장은 국내 최초로 EM컴퓨터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시켰으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세 가닥 재건술 또한 국내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십자인대로서 서로 다른 세 가닥을 재건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그가 직접 개발하고, 기구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이 밖에도 수원시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 성공과 전신 마취에 대한 우려 없이 환자들의 회복을 빠르게 해주는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인 ‘L-DisQ 치료법’을 시행하는 획기적인 비수술법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스포츠마니아 원장의 못말리는 ‘나눔과 사랑’ 실천

한편, 학창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유 원장은 운동선수들의 재활치료와 스포츠 단체를 3개나 맡아 단체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테니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 때 농구와 테니스를 즐겨했으며, 카레이서 자격증 획득에 스키, 스노보드 실력도 수준급이다.

유 원장은 “아직 병원이 협소하지만 경기도체육회, 수원시체육회와 MOU를 맺고, 부상을 입은 운동선수들의 재활을 위해 재활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며 “내년 8월 신축 중인 병원공사가 마무리 되면 제대로 규모를 갖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를 좋아하다보니 스포츠의학도 전공했다. 유 원장의 스포츠 사랑은 지난 2011년 수원시테니스협회장에 이어 올해 경기도장애인테니스협회장, 제12대 한국실업테니스협장을 잇따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 원장은 최근에는 ‘코리아 힐링봉사단’의 의료지원단장으로 재능과 무료수술 등의 활동을 통해 봉사와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고, 매주 금요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데일리 TV의 건강 프로그램인 ‘건강 아이콘 36.5’의 진행을 맡아 시청자들의 건강고민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몽골의 정형외과병원과 의료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과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0일에는 (사)한국노년복지연합과 독거노인, 취약 노년층에게 최신 의료기술과 치료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해 부담을 줄여주는 인공관절 치료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해 오고 있고, 노인정, 보육원 등에 구급함을 보급하는 활동도 계획 중이다.

유주석 원장은 “고객분들이 주신 큰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주석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신·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220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정형외과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항상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주석 원장 PROFILE

- 1973년 충북 청주 출생

- 한양대 의과대학 졸업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 가톨릭대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임의

- 국제 관절경, 슬관절, 스포츠의학회(ISAKOS) 국제회원

- 미국 정형외과학위(AAOS) 국제회원

- 대한정형외과학회 홍보위 간사

- 대한병원협회 경기도병원회 운영위원

- 한국실업테니스연맹 회장

- 경기도장애인테니스협회장

- 수원시테니스협회장

-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 전방십자인대 수술기구 (DOUBLE & TRIPLE BUNDLE ACL GUIDE) 특허출원

글 _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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