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사람들 보면 들이박고 싶었다…” 車로 ‘묻지마 돌진’한 엽기 살인범 평택서 두달간 4차례 보행자 덮쳐 1명 사망ㆍ11명 중상… 40대 검거
승용차로 횡단보도 등을 건너는 보행자 등을 향해 돌진하는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로 위장, 살인 등을 저지른 40대가 검찰에 검거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효붕)는 4일 K씨(42)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불특정 다수인을 살해할 것을 마음먹고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평택시내 일대를 돌며 4회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1명을 살해하고 11명에게 중상해 등을 입힌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K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4시56분께 승용차로 평택시 평택동 상가밀집지역 보행자들에게 돌진, 집으로 향하던 D씨(68ㆍ여)를 숨지게 하는가 하면 인도를 거닐던 4명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9일 오전 7시50분께도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 평택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을 향해 급가속 후진해 A양(14)등 3명을 충격, 14주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하는 등의 같은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불특정 시민들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조사 과정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들이 무리지어 가는 것을 보면 차로 들이 받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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