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록을 세운 올해 장마 탓에 포도·자두·복숭아 등 여름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백도(4.5㎏·상) 평균 도매 가격은 2만5천400원으로 지난해 1만9천100원에 비해 무려 33% 올랐다. 가락시장에서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포도 대표 품목인 캠벨(5㎏·특)의 하루 평균 판매가격은 4만2천6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1천659원보다 34.6% 상승했다.
후무사 자두(10㎏·특) 가격도 6만6천14원으로 전년 동기(5만6천870원)에 비해 16.1% 뛰어올랐다. 이처럼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3~4월 봄철 냉해로 과실이 정상으로 자라지 못해 전체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10%가량 감소한데다 긴 장마로 상품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부지방에서 생산된 과일은 장마 탓에 당도가 낮아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상·특품의 가격은 당분간 높은 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 6월17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돼 4일까지 49일간 이어지며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평년(32일)보다도 무려 17일이나 길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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