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고민은 인천 계양구도 예외는 아니다. 자족도시로의 기반을 갖추어야만 구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로의 도약을 담보할 수 있기에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계양구는 지리적 여건상 서울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신공항고속도로·신공항고속철도·경인아라뱃길·김포공항 등 도시발전의 근간이 되는 교통망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구는 개발제한구역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으로 구 전체 면적의 55%가 그린벨트와 녹지로 묶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양산을 중심으로 남쪽에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으며, 산업시설이 많지 않은 관계로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거주하는 ‘베드타운(bed town)’이기도 하다.
관광떮레저ㆍ물류가 흐르는 친수공간
이러한 저해요인을 극복하는 것과 동시에 지리적 강점과 특성을 살려 경인아라뱃길과 서운산업단지 조성을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고자 한다.
경인아라뱃길에 조성되는 친수 여가시설에는 파크웨이·아라계곡·수향원·두리생태공원·쌈지공원 등이 있다. 그러나 계양구는 경인아라뱃길이 지나가는 지역일 뿐 이용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테마 친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구는 경인아라뱃길을 찾는 구민들의 체육활동을 위해 가족단위 여가시설인 3만3천㎡ 규모의 오토캠핑장을 두리생태공원에 조성하고, 경인아라뱃길과 계양산을 연계한 관광·레저·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계양산 녹지축과 연결된 자전거길 보행로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계양역과 연계해 구민들 누구나 찾아와 힐링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양한 테마 확보를 위해 반딧불 축제를 활성화하고, 농·축산 자원을 이용한 체험적 공간을 창출해 구민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향상시켜나갈 것이다.
다음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운산업단지 조성이다.
계양구는 편리한 교통망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춘 서운동 96-19번지 일대 약 52만5천㎡ 부지에 친환경적인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최첨단 기업과 신기술 및 유망 산업을 적극 발굴 유치해 나가고자 한다. 현재 구는 서운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각종 인·허가 절차 등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자 산업단지 특례법을 적용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산업단지 계획수립을 위한 기본계획 및 제반용역 등을 시행중에 있으며, 이미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심의 의결이 완료된 상태다.
계양구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고용창출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고, 세수 증대 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산업단지 조성에 앞으로도 온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다. 구는 생활기반을 형성하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 인력 수급 등 기업의 생산 활동에 유리한 상황이다. 또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 연결이 어느 지역보다 용이한 강점을 갖고 있어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데도 유리할 것이다.
기술 혁신의 가속화와 정보화의 진전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현실에서 계양구는 유연한 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룩하고자 한다.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산업용지를 저렴한 분양가로 적기에 공급해 공업용지 부족을 해결하고, 기업의 입주를 원활히 유도해 고용창출 극대화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일자리 창출 기폭제 서운산업단지
서운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계양구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절호의 기회다. 아인슈타인은 “인류가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당히 새로운 사고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일의 성패를 미리 걱정하기보다 미리 계획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35만 구민의 역량을 결집하고 추진해 지역경제의 기반을 공공히 다지는 시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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