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 내 필승교에서 북한 민간인으로 추정된 시신이 인양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25분께 필승교 아래 교각 그물망에 시신 1구가 걸려 있는 것을 군 초병이 발견했다.
당시 필승교 수위는 ‘관심’ 단계인 1m를 넘은 상태였다.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시신을 바로 건지지 못하고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5시35분께 인양했다.
시신은 키 150㎝가량의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상의에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 배지를 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패가 심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대공 용의점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시신을 일단 연천의료원 영안실에 안치했으며 통일부와 협의, 북한에 시신을 인도할 계획이다.
한편 필승교 수위는 시신이 발견되기 전 날인 6일 오후 5시부터 관심 단계인 1m를 넘었으며 최고 1.5m까지 올랐다가 8일 오후 1시50분 1m 아래로 내려갔다.
재난 당국은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필승교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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