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일환 ‘창업-성장-회수’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정책금융기관 공동출자… 금융위, 내달부터 본격 운용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소ㆍ벤처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한 ‘성장 사다리펀드’가 출범한다. 향후 3년간 6조원이 창조경제를 위한 지원 사업에 투입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자리한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현판식에 이어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투자자문위원회와 사무국 주관으로 펀드의 운용과 자금집행 계획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성장-회수’ 라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책금융기관 등이 공동 출자해 만들었다. 하나의 모(母)펀드에 스타트업펀드, 앤젤매칭펀드, 지식재산펀드 등 다양한 자(子)펀드로 이뤄진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 구조를 가진 성장사다리펀드는 민간 창투사와 신기술공사 등이 각각의 자(子) 펀드를 운영하게 된다.
펀드 규모는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시중은행 청년창업재단 등 정부 유관기관이 1년차 6천억원, 3년간 1조8천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년차 1조3천750억원, 3년간 4조1천500억원 등 총 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1년차에는 창업 단계에 6천억원, 성장 단계에 9천억원, 회수 단계에 4천750억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정책목적 달성을 위해 정책목적에 운용기관 이해를 일치시키는 보강 장치도 마련해 유능한 운용사 참여도 유인할 예정이다.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방향과 리스크관리, 하위펀드 운용사 선정 등을 자문해 줄 민간전문가 4명과 출자기관 부기관장 4명으로 투자자문위원회도 구성됐다. 위원장은 정보통신 분야를 전공하고 벤처기업 경영 등 실무경험이 있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최두환 교수가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투입자금의 2배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금융연구원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1년차 2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5조5천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7천여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중 운용사 선정이 완료되면 내달부터는 자금 조성 등 본격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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