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
여름인데도 발이 차갑고 저리며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장호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근골격센터장은 “40대 이전에는 추간판 탈출증을, 40대 이후에는 척축관 협착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두 척추질환 모두 잘못된 생활습관과 길어진 수명 및 활동 등으로 발생율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근골격센터를 통해 대표적 척추질환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척추관 협착증은 40대 이후 발생하는 흔한 척추질환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허리의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처럼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요추 신경을 눌러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추간판 탈출증은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고 척추관 협착증은 뼈나 관절처럼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른다는 발생 원인의 차이가 존재한다.
또 추간판 탈출증은 빠른 시간 내에 진행돼 40대 이전의 젊은층이 겪고 척추관 협착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대표적 차이점이다.
두 질환은 정확히 구분 진단해야만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근골격센터는 척추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영상장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기존 CT에 비해 방사선 피폭량이 68% 가량 줄인 MDCT와 인체의 모든 미세 구조물을 정확히 진단할 만큼 선명도가 뛰어난 SIEMENS사의 최신 MRI(MAGNEOM Verio 3.0T)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단받은 척추질환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환자 질환의 정도에 따라 약물과 주사, 물리치료 등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별다른 차도가 없을 때는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이 결정되면 합병증 없이 척추 기능을 빠른 시간 내에 회복 및 재활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근골격센터의 경우 1.5~2cm 정도만 피부 절개하는 최소침습 척추수술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 수술법은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최소한의 절개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후유증 역시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근골격센터는 관절에서부터 골, 신경, 근육, 척추에 이르기까지 근골격계에 발생한 질환과 외상을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전문센터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노년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관 협착증도 늘었어요. 예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운동입니다. 일주일에 3~5회 꾸준히 걷기와 몸을 뒤로 쫙 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초대 병원장이자 근골격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호근 교수가 전하는 척추질환에 대한 생활 속 예방법이다.
장 센터장은 대한척추외과학회 요추연구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와 보험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척추전문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장 센터장은 “과거에는 평균 수명이 짧은데다 대가족제도여서 나이가 들어도 노인들의 활동량이 적었다”며 최근 높아진 척추관 협착증 발생율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진단 환자 중 3분의 2 정도는 약물치료로 좋아질 수 있지만 나머지는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비수술적 치료를 받기 위한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의료진 실력이 필수조건이다.
이와 관련 장 센터장은 “의지와 능력까지 갖춘 의료진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의료진 실력만큼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근골격센터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현재 근골격센터의 전 의료진은 척추 및 근골격에 관한 해외연수 경험을 갖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학회와 협회 및 기관에서 임원으로 활동할 만큼 널리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영우, 신재혁(이상 정형외과), 문승명(신경외과), 유연식, 서영진, 송시영, 김인성(이상 관절경 및 스포츠 외상) 교수 등이다. 이들 모두 SCI급 논문을 발표하고 정기적으로 의료원 내 산하병원 소속 정형외과 의료진은 물론 해외 의료진과 컨퍼런스를 갖고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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