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면 피부도 괴롭다. 무더위 탓에 체온이 상승하면 이를 식히기 위해 피부에 평소보다 혈액이 20~30% 더 몰리게 된다. 내부 장기는 차갑고 피부는 뜨거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지분비가 늘어나 여드름이 잘 생긴다. 습진, 농가진 등 피부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때문에 피부도 보양식이 필요하다. 여름철 피부 건강을 돕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초콜릿이 여드름을 일으킨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코아가 주성분인 다크 초콜릿이 피부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코코아엔 에피카테킨이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여성 24명에게 에피카테킨이 풍부한 코코아를 12주간 제공했더니 이들의 피부 감촉이 현저히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은 에피카테킨이 혈액 소통을 늘려 피부에 영양분과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7~8월에 나오는 백도는 껍질이 연한 황백색이다. 붉은 색의 끝부분엔 피부 노화를 억제하고 염증을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황도는 9월 중순에서 10월까지가 제철인 ‘늦복숭아’다.
황도의 풍부한 펙틴 등 식이섬유는 대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배변 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 한방에선 복숭아가 뾰루지,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인 과일로 친다. 복숭아에 든 타닌,마그네슘은 피부의 탄력을 높이고 모공을 축소해 여름철에 생기기 쉬운 습진 예방도 돕는다.
염증 완화를 돕는 아미노산인 엘리타데닌이 다량 함유돼있다. 따라서 아토피, 여드름 등 염증성 피부질환에 유효하다. 엘리타데닌은 또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피부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말린 표고엔 비타민 D와 에르고스테린이 풍부하다.
따라서 골밀도가 떨어지기 쉬운 건선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한방에선 버섯을 성질이 차고 혈액 순환에 이로운 식품으로 여긴다. 그래서 얼굴이 붉거나 아토피, 여드름 등 습열로 인한 피부병 환자에게 권장한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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