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일시불!” 대학생 울리는 원룸주인들

할인조건 얄팍한 상술 목돈요구… 기숙사 입사못해 전전하던 학생들 부담만…

경기도내 대학교 기숙사 수용인원이 감소하면서 학생들이 학교 주변 원룸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월세 일시 납부를 요구하는 등 얄팍한 상술을 동원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22일 대학알리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년제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은 16.4%, 2011년은 16.3%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에는 15.6%로 줄어 2010년에 비해 0.8%p 감소했다.

이처럼 기숙사 수용률이 감소하면서 입사 경쟁이 치열해 학생들이 대학가 원룸을 찾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1년치 월세를 일시 납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안산 H대학교 인근 A건물 26㎡형 원룸의 경우 보증금 500만원에 1년치 월세 480만원을 일시 납부해야만 계약이 가능했다.

또 C건물 4층에 위치한 19㎡형 원룸은 풀 옵션 형태를 갖춰 월세가 비교적 비싼편으로 매달 40만원을 내야 하지만 1년치 450만원을 선납해야 했다. 수원의 S대와 A대 주변 원룸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집주인들은 계약시 보증금이나 관리비 등의 할인을 이유로 1년치 월세 선납을 부추기거나 조건을 내세워 학생들에게 목돈을 요구하고 있었다.

대학생 이모씨(22)는 “학생들 사이에서 기숙사 확충이 필요하다는 불만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지만 학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게다가 학생들의 사정은 무시한 채 1년치 월세를 일시지급 하라는 악덕 원룸주들 때문에 휴학을 해야 할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채다영기자 chae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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