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인스턴트 경제학

◆인스턴트 경제학

티모시 테일러 지음ㅣ멜론ㅣ399쪽ㅣ1만3천500원

정부가 담배에 세금을 물리는 이유는 뭘까. 흡연자의 건강을 위해? 아니면 세수를 늘리려고? 저자는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니코틴 중독자의 경우 담배 가격이 오른다고 쉽게 끊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담배는 비탄력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은 끊이지 않는다. ‘의료보험비는 또 왜 그렇게 비쌀까’, ‘은행이 이자를 많이 주겠다는 기업에 대출하는 것이 무조건 바람직할까.’

전미경제학회가 발간하는 ‘저널 오브 이코노믹 퍼스펙티브즈’의 편집주간인 티모시 테일러는 책에서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질문거리를 던진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벌어지는 여러 정책과 그에 수반된 경제학적 실체에 접근하며 자신의 논거들을 제시한다.

미국 티칭컴퍼니에서 경제학 오디오 강의를 맡은 저자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경제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쉽게 답하면서 설명한다. 총 36장 가운데 전반부는 미시경제학, 후반부는 거시경제학을 각각 다룬다.

스탠퍼드대와 미네소타대 학생이 뽑은 최우수 강의상을 받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는 쉬운 사례를 들어 이해도를 높인다. 어려운 경제학을 풍부한 사례와 철학적 개념으로 재미있고 깊이있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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