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금 12억원 멋대로 사용하다 덜미

보조금 12억여원 엉뚱한데 쓴 영농조합 대표 영장
19억여원 부정대출 개인 채무변제에 사용도

국가보조금 12억여원을 불법으로 사용한 영농조합 대표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8일 토마토 원산지 유통센터를 짓겠다며 국가보조금을 타낸 뒤 대규모 토마토주스 공장을 지어 가동한 영농조합 대표 C씨(53)에 대해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과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건립 지원사업’에서 나오는 국가보조금 12억2천500만원을 받아 본래 목적과 다르게 대규모 식품가공공장을 확장, 운영한 혐의다.

C씨는 자신이 지은 센터에서 1년 중 3개월만 토마토를 유통하고 실제로는 대규모 토마토주스 공장으로 불법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불법으로 설립한 토마토주스 공장 가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6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식품가공원료 구매자금 19억1천200만원을 부정 대출, 사업에서 생긴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자금은 원산지 농산물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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