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우대’ 예금상품 금리 속속 인하 ‘홀대’

우리銀 ‘우리 신세대’ 4.1%→2%

고객들 “고금리 유인후 인하 꼼수”

신한銀도 ‘S20통장’ 3.2%→2.5%

시중은행들이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만든 예금우대상품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관련 예금우대상품의 금리를 낮춰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대 가입자가 가장 많은 ‘우리 신세대 통장’의 예금금리를 4.1%에서 2%로 절반 이상 내렸으며 ‘직장인 재테크 통장’도 2.0%에서 1.0%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내달 18일께 신한카드 결제 실적이 있거나, 휴대폰요금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등의 경우에 부합해야 하는 ‘S20통장’의 우대금리를 3.2%에서 2.5%로 0.7%p 인하한다.

이처럼 시중금리 인하 등을 이유로 20ㆍ30대 관련 예금우대상품의 금리 인하에 돌입한 은행들이 있는 반면 국민, 하나, 외환, 씨티은행 등은 해당 예금우대상품의 금리 인하 예정이 없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계좌를 둔 고객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이모씨(25ㆍ여)는 “은행에 연계된 카드 사용금액이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경우에는 연 4% 금리로 변환돼 해당 계좌를 사용하고 있지만 금리가 내려간다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높은 금리로 고객을 확보한 뒤 슬그머니 금리를 내려 이득을 취하려는 은행의 꼼수가 얄밉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변동된 금리도 예금금리 중에서는 높은 금리에 속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금리가 선정된 만큼 이용에 차질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채다영기자 chae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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