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만점’ 3만원 미만 추석세트 대세

홈플러스 인터넷몰, 최근 20일간 매출 88.1% ‘초저가형’

지속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3만원 미만 초저가 선물세트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자사 인터넷쇼핑몰의 최근 20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88.1%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3.8%p, 2011년 대비 5.5%p 증가한 수치다.

3만~5만원 및 5만~10만원 세트는 매출 자체는 늘어났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1.9%p, 2.7%p 감소했으며, 10만원 이상 세트 매출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5%대를 돌파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카테고리별 매출순위는 저렴한 가격대 상품이 많은 위생용품세트와 식용유세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실속형 소비패턴을 반영해 인터넷쇼핑몰에 3만원 미만 선물세트 물량을 추가로 30% 늘리고, 9일부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 등 주요 브랜드 종합 위생선물세트 6종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옥션 역시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3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상승한 가운데 상품군에서는 생활-가공식품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 여파로 가격 대비 상품구성을 면밀히 따지는 실속형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 라며 “저가형 선물세트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