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건설용 등 철강 포트폴리오 완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
한해 2천400만t 생산 능력… 세계 11위 부상

현대제철이 7년간의 대장정 끝에 고로 3기를 갖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의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고로 부문 1천200만t과 기존 전기로 부문 1천200만t을 더해 총 2천400만의 조강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11위 철강사로 부상했다.

지난 13일 충남 당진 제철소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고로 제작사인 마크솔비 폴워스 사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제3고로 화입식’ 행사가 열렸다.

고로에 불을 지펴 넣은 정 회장은 “100년 동안 꺼지지 않을 불을 지피니 감회가 새롭다”며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 철강회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06년 10월에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서 7년간 총 9조 8천845억 원을 투자해 고로 3기를 완공,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철근과 H형강 등 건설용 강재 제품과 철강 제품의 꽃인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8년에 연간 1천만t 이상의 쇳물 생산을 목표로 추진하다가 번번이 좌절된 일관제철소가 3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현대제철은 3고로 가동으로 연간 1천200만t 규모의 고급 철강재가 국내에 공급되면 연간 8조 9천억 원 수준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관련 수요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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