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담보대출금 갚으려고 금은방 턴 30대 구속

집 담보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백화점 금은방을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9일 백화점 금은방에 침입해 수억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J씨(3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4일 새벽 3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의 한 대형 백화점 1층 금은방에 복면을 쓰고 침입, 목걸이와 반지, 팔찌 등 3억3천만원 상당의 귀금속 230점을 훔친 혐의다.

이 중 212점은 경찰이 회수했으며 나머지 18점은 J씨가 이틀만에 서울, 화성, 부천 등지의 금은방에 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J씨는 용인의 한 아파트에 입주했지만 최근 집 담보 대출이자 400만원을 갚지 못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J씨가 지난 7월 열흘 정도 야간에 해당 백화점에서 천장 보수공사를 한 경험이 있어 내부 사정을 훤히 알고 있었으며, 사전에 복면을 준비하고 CCTV가 없는 곳으로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J씨는 범행 다음날 오산에서 공중전화로 해당 백화점에 전화를 걸어 “절도 사건이 있었나, 경찰에 신고 했느냐”고 물었다가 주변 CCTV에 얼굴과 차를 타는 모습이 찍히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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