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직사회, 검찰수사대비 초비상

김효석 수뢰혐의 후폭풍
검찰, 사정 칼끝 어디로… 공직사회 초긴장 인천시·경제청·도시公 ‘좌불안석’

김효석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이 대우건설로부터 공사수주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공직사회가 검찰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이 송도 국제도시에서 공사 대부분을 벌인 만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며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이종철 청장 지시로 그동안 특혜논란이 불거졌던 글로벌캠퍼스 개발사업과 인천아트센터 개발사업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대비한 자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제청은 지난 28~29일 관련부서 상당수 직원이 휴일을 반납한 채 관련자료 정리를 비롯해 대책회의를 연이어 열었다.

특히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건설공사와 G타워 건설공사 등에 김 소장과 관련된 청탁·외압 등이 없었는지를 당시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수소문하고 나서는 등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효석 소장이 도시공사가 발주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건설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만큼, 입찰·계약 관련 서류를 재검토하고 (업체)관련자를 중심으로 당시 입찰에 또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경제청 직원 휴일도 반납

특혜논란 글로벌캠퍼스

인천아트센터 개발사업

수사 대비 대비책 분주

인천시도 각종 (턴키)공사의 심사 과정에서 별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앞서 도시철도 2호선 담합 의혹 등이 불거진 만큼, 언제 검찰 수사가 이뤄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김 소장의 구속으로 대우건설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던 전·현직 공무원 여러 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사무관급 토목직 직원 등이 이미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공직사회가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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