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北 비핵화 협조해달라” 시진핑 “北 핵보유·추가실험 반대”

인니서 정상회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문제와 관련, “(북한이) 경제발전에 주력하도록 중국이 많이 설득하고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7일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요디아 리조트 발리에서 시 주석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와 대북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정말 중요하다”며 “지금 북한 주민의 많은 숫자가 만성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고 하는데 핵무기에 모든 것을 쏟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 정부의 건설적인 역할 덕분에 개성공단이 발전적 정상화를 하는데 합의했고 남북 관계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약속하고 사흘 전에 일방적 취소를 하는 바람에 평생 50년 이상을 기다려 온 이산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이 3번째 만남이라는 것을 들면서 “양국 관계에 얼마나 긴밀하고 소중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비공개 대화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며,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에 대해서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얘기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시 주석은 또 “기본적으로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라며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해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