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생태교통 수원 2013’의 교훈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수원에서 개최된 ‘생태교통수원2013’을 통해 우리 모두는 새로운 경험을 함께 했다. 행궁동 주민과 수원시민은 자동차가 사라진 보도와 거리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누비면서 공공공간으로 되돌아 온 마을을 행복하게 즐기며, 마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수원을 방문해 주신 세계 각국 도시 대표단, 국제기구와 전문기관 관계자, 생태교통 연구자와 전문가 등은 세계에 보여 준 선도적 도전과 리더십에 놀라고 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대도심에서 승용차 없는 한달간의 실험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고 고백했다. 생태교통수원2013은 세계각국 도시 지도자들에게 녹색교통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점을 안내하는 영감과 약속을 이행할 근간을 제공해 줬다는 평가이다.

녹색교통 활성화 정책 적극 추진

세계를 향한 이러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된 것은 행궁동 주민을 비롯한 수원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공직사회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특히, 그동안 지극 정성으로 행사에 참여해 주신 행궁동 주민 여러분들이 생태교통수원2013의 진정한 주역이다. 여러 불편을 참아주시고 미소와 친절로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교통 혼잡, 시민 건강 악화 등 많은 문제와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주요 위협들은 개별 국가나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 범지구적 문제이므로 우리 인류가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에너지 사용의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의 국제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생태교통수원2013이 제안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문제는 대도시의 가장 큰 숙제이다. 도시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오염 사망자 등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세계 대도시들에서는 교통혼잡으로 높은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생태교통수원2013을 통해 자동차 중심 정책에서 생태교통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등 생태교통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생태교통으로의 과감한 전환은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위협에 대응하는 첫걸음이자, 지속가능한 환경적·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통의 역할을 논의하면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이 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 세계 각국의 도시지도자들은 녹색교통으로 도시변화를 위한 신속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고, 지방정부가 생태교통을 실현하기 위한 지침과 지표를 제안하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수원시는 ‘차량·소유·성장’을 핵심 가치로 삼았던 교통 정책을 생태교통수원2013을 계기로 ‘사람·공유·환경’을 중심으로 전환하고, 고령화, 삶의 질,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 등 사회변화 양상을 반영해 수원시가 생태교통 중심의 세계적인 모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원, 생태교통 중심 세계적 도시로

또한 수원시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지속가능한 사회와 교통시스템을 추구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교통을 구현하기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인간친화적 보행환경 개선,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녹색교통 활성화 등 실천적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더불어 수원시는 사람의 기본적인 통행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약자 우선 교통정책을 구현하며,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서나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며 보편적 이동성과 접근성 높이기 위해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설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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